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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처음으로 거주지를 마련할 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입주절차’입니다. 특히 2024년 이후 일본의 월세 트렌드가 점점 변화하면서 계약 방식이나 초기 비용, 클리닝 조건 등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일본에서 집을 구하고 입주하기까지의 전체 절차를 단계별로 정리하고, 최근 월세 제도에서 나타난 주요 변화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1단계: 매물 검색과 부동산 방문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는 대부분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에서는 SUUMO, HOME'S, CHINTAI와 같은 온라인 매물 사이트를 활용해 원하는 조건의 매물을 먼저 검색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지역, 예산, 방 크기, 건물 형태, 역과의 거리 등을 필터링해 목록을 정리한 뒤, 해당 물건을 취급하는 부동산 중개업소에 문의하거나 예약 방문을 합니다.
실제로 부동산을 방문하면 상담 후 직접 방을 보러 가는 내견(내람) 절차가 이어집니다. 이때는 최대 3~5곳 정도의 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고, 비교적 결정도 빠르게 이뤄집니다. 최근에는 외국인 대응 가능한 부동산이 늘어나면서, 영어 혹은 중국어 상담도 가능한 곳이 많아졌고, LINE으로 간편 상담을 제공하는 업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외국인의 경우 보증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보증회사(렌탈 개런티) 가입이 필수인 매물도 많다는 점입니다. 가입비는 보통 월세의 30~80% 수준이며 1~2년마다 갱신됩니다.
2단계: 계약 체결과 초기 비용 납부
마음에 드는 방이 정해지면 곧바로 계약 신청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이때 제출해야 할 서류는 여권, 재류카드, 재직증명서 또는 재학증명서, 소득증명서 등이며, 보통 1~3일 안에 심사를 받습니다. 이 심사를 통과하면 본계약이 이루어지고, 이후 초기 비용을 납부하게 됩니다.
초기 비용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이 포함됩니다:
- 시키킨(보증금): 퇴거 시 손해가 없으면 환불
- 레이킨(사례금): 집주인에게 주는 돈, 반환 없음
- 중개 수수료: 통상 1개월분
- 클리닝비: 퇴거 또는 입주 전 청소 비용
- 열쇠 교체비, 보험료, 보증회사 수수료 등
2024년부터는 레이킨을 받지 않는 노 레이킨(No礼金) 매물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매물에서는 초기 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조건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또한, 프리렌트(무료 월세 기간) 한 달에서 두 달까지 제공되는 계약도 늘어나고 있어 체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계약이 완료되면 입주 가능일이 정해지고, 이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3단계: 입주 전 준비 및 클리닝 확인
계약이 완료되었어도 바로 입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전 세입자가 퇴거한 이후 집 내부를 전문 업체가 청소하는 클리닝 기간이 필요합니다. 평균적으로 3~7일 정도 소요되며, 이 기간 동안은 입주가 불가능합니다.
계약서에는 "입주 가능 예정일"이 명시되어 있고, 실제로는 그 날짜 이후에 열쇠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 측과 클리닝 일정을 조율해 가구 배송, 인터넷 개통, 수도·전기·가스 개통 신청 등의 작업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2024년 이후부터는 일부 부동산에서 ‘셀프 클리닝’ 옵션을 제공하거나, 클리닝비를 임대료에 포함하는 구조로 변경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어, 계약서의 클리닝 항목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주일 당일에는 열쇠를 수령하고, 가스 회사 입회(실제로 방문해 가스를 연결해줌), 전입신고(구청 방문)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일본은 주소지 등록을 기반으로 생활 전반이 결정되기 때문에, 입주 후 바로 전입신고를 마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의 입주 절차는 비교적 체계적이고 철저한 편이며, 외국인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월세 계약 조건이 유연해지고,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는 구조가 늘어나면서 외국인의 정착이 조금 더 쉬워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클리닝 일정과 입주 가능일을 파악하고, 서류 준비와 행정 절차를 꼼꼼히 진행하면 보다 수월하게 일본 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